
LG화학이 중동 사태에 따른 나프타(납사) 수급 차질로 일부 나프타 분해 설비(NCC)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LG화학은 23일 여수산단 내 NCC 2공장 가동을 이날부터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연간 에틸렌 80만톤(t)을 생산하는 LG화학 여수 2공장은 1공장(연간 120만t)에 비해 생산 규모가 작고 품목도 제한적이어서 다운스트림 품목에 대한 영향도 적다.
LG화학은 2공장 가동 중단 기간에 생산량 및 매출액이 일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2조4885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5.09% 수준이다.
다만 공급망 안정에 주력하면서 원재료 수급 안정화 시 신속히 재가동해 생산 및 매출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가동 중단 사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은 탓이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NCC의 원료인 나프타 수급 차질이 빚어졌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나프타의 약 5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중동산이다.
전쟁 직전 중동에서 출발한 물량도 지난 주를 마지막으로 입항이 중단됐다. 재고 소진 이후에는 가동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 2일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시장 가격(MOPS) 기준 배럴당 79.35달러에서 20일 133.97달러로 68.8%나 올랐다.
여수산단 내 타 업체들도 생산 조정에 나섰다. 여천NCC도 이날부터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여천NCC는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는 대정비작업을 예정보다 앞당겨 진행한다. 당초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대정비를 3주가량 앞당겨 오는 27일부터 시작한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