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하늘을 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대를 앞당길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R&D) 지원을 중심으로 에어빌리티가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에 적용 가능한 전기덕티드팬 설계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사업화 성과를 창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기덕티드팬은 전기모터로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덕트 안에 배치해, 공기를 강하게 밀어내는 항공 추진체다. 공력 설계, 구조 안정성, 전기동력 시스템 제어 기술이 결합되는 고난도 항공 추진 기술로 높은 기술 장벽이 존재한다.

그동안 미국 아처 에비에이션, 독일 릴리움 등 일부 항공기업이 개발을 선도해 왔으며, 우리도 핵심 부품과 설계 기술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했다.
에어빌리티는 '협력·융합 과학기술사업화 촉진지원사업' 지원을 통해 1.3톤급 eVTOL에 적용 가능한 80킬로와트(㎾)급 전기덕티드팬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 소형 승용차 한 대 무게의 항공기를 공중으로 띄울 수 있는 수준이다.
이미 15㎾급 축소형 덕티드팬을 제작, 지상 시험과 안전성 시험 비행을 수행해 설계 기술 타당성·안정성도 검증했다.
이번 성과는 기업 단독이 아닌 산·학·연 협력을 통한 성과다. 이파워트레인코리아의 전기모터·전력시스템 기반 기술개발, 세종대의 전산유체해석 중심 데이터분석 역량을 결합하고, 한국경량항공기연구조합 주관으로 시험 비행과 기술 검증을 수행했다.
이번 성과는 레드닷 어워드 본상, IP 스타트업 데모데이 최우수상, C-스타 어워즈 최우수상 등 국내외 디자인 및 기술 관련 행사에서 수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에어빌리티는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상길 산기협 기업연구소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성과까지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협력·융합 R&D로 중소기업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신산업 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력·융합 과학기술사업화 촉진지원사업'은 기업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민간 기술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4~2025년 약 137억 원을 투입해 28개 과제를 수행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을 지원했고, 2028년까지 약 25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