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 창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국 단위 협력망이 출범했다. 개별 창업을 넘어 지역 자원과 사람을 묶는 구조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농촌창업 네트워크'를 공식 출범하고 창업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농촌에서는 체류형 관광과 식문화 체험, 지역 농산물 기반 브랜딩 등 다양한 창업이 확산되고 있다. 도시민의 생활 방식 변화가 맞물리면서 농촌 자원을 활용한 사업 모델이 늘어나는 흐름이다. 유휴시설을 활용한 체류 프로그램이나 농특산물 중심 콘텐츠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강원 홍천 '업타운' 사례는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마을 주민과 함께 유휴시설을 활용해 촌캉스와 농활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촌관광으로 연결했다. 4년간 누적 이용객은 1만명에 달한다.
정부도 정책 방향을 바꿨다. 농식품부는 올해를 농촌창업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정책 대상을 확대한다.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이 농촌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창업자 간 정보 공유와 협업 구조 부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시범 운영하던 네트워크를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창업자 간 상시 교류와 협업을 유도하고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네트워크에는 농촌 창업가와 예비 창업자, 관련 기관 등 약 300명이 참여했다. 강원·충북, 경기·충남, 호남·제주, 영남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권역별 대표단이 협업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 간 연계 모델 발굴을 맡는다.
현장 협업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칠곡에서 수제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창업자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타 지역 창업팀과 협업해 허브 음료 개발에도 나섰다.
농식품부는 권역별 간담회와 워크숍을 통해 창업가 주도의 협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참여 규모를 5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정책 지원도 병행한다. 창업 정보와 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단계별 맞춤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돌봄 공백과 빈집 증가 등 농촌 문제를 창업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26년은 농촌창업 활성화를 위한 원년”이라며 “네트워크 출범을 계기로 전국 창업 활동이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