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안정화용 ESS에 활용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에서 약 43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해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배터리는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이 공장은 원래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 모터스(GM)의 합작 프로젝트로 추진됐다가 GM이 전기차 투자 전략을 조정하면서 LG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된 곳입니다. 현재는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생산에 맞춰 설비가 재정비된 상태입니다.
생산된 배터리는 테슬라의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Megapack)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메가팩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활용됩니다.
이번 협력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저장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활용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중국산 LFP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였지만, 최근에는 관세 부담과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한 관세 비용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주면서, 배터리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중심이었던 배터리 사업 구조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분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중심으로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배터리와 같은 핵심 에너지 기술의 공급망을 자국 내로 끌어들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