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거점단지 테스트베드 활용…미래 식량·탄소중립 산업 육성

강원특별자치도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곤충산업 고도화에 본격 나선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도 농산물원종장 곤충산업센터가 농촌진흥청 국가연구개발사업인 'AI 기반 곤충자원 맞춤 생산 및 산업화 기술 개발' 공모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년간 총 7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강원도 곤충산업센터가 총괄을 맡고 연세대학교와 코리아노바, 대성엔지니어링, 에이벅 등 AI·로봇 기업, 전국 6개 도 농업기술원이 공동 참여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연구 핵심은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곤충 스마트 생산 시스템' 구축이다. 딥러닝 기반 AI 비전 센서를 통해 곤충의 생사 여부와 건강 상태, 크기, 이물질 포함 여부 등을 95% 이상의 정확도로 실시간 판별하는 품질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우량 개체만 선별하는 정밀 생산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또 전처리 공정부터 사육, 운반, 세척, 살균, 건조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팩토리 모델이 적용된다.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무접촉 공정과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 협동 로봇 등을 도입해 생산 효율과 위생 수준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맞춤형 곤충 사료 '에코피드(Eco-feed)'를 개발·상용화하고 자동 급이 시스템과 연계해 현장 보급을 추진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해 친환경 생산 체계도 마련한다.
강원도는 현재 춘천에 약 2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이번 연구의 핵심 실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량 사육동과 전처리 센터 등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검증과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사업 성과를 빠르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대규모 사육 과정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절반 이상 줄이고 연간 약 50억원 규모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또 에코피드 활용을 통해 기존 배합사료와 수입 원료를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120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강원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곤충산업을 미래 식량 산업과 친환경 산업으로 동시에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곤충의 활용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AI 기반 생산체계 구축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박형철 강원특별자치도 농정국장은 “이번 국가 연구과제 선정은 곤충산업 거점단지가 단순 사육 시설을 넘어 전국 곤충 데이터를 집적·관리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 식량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