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전자부품 등 전자·통신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감소폭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16일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8000명(1.7%)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해 말 이후 확대되며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9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9000명 증가했다. 특히 보건복지업이 11만7000명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숙박·음식점업(5만2000명), 사업서비스업(2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명)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제조업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전자·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크게 완화됐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감소해 9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이 포함된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는 55만명으로 5400명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도 선박과 항공기 부품 생산 확대 영향으로 4900명 증가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제조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 분야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속가공, 섬유제품,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는 고용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금속가공 제조업은 14개월 연속 감소했고 기계장비와 전기장비 등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업 고용은 여전히 부진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7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600명 감소해 3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폭은 이전보다 다소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고령층 증가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1000명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30대(8만9000명), 50대(4만8000명)도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6만7000명 감소했고 40대도 1만2000명 줄어 청년과 중장년층 일부에서 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