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한지붕' 재혼가정 '의붓남매'가…부모 주선으로 '부부' 됐다

중국서 3년간 함께 산 재혼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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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재혼 가정의 의붓남매가 부모의 주선으로 부부의 연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더우인
중국 재혼가정, 3년간 함께 살며 성격과 가치관 확인한 부모가 직접 중매 나서 화제

한 지붕 아래에서 3년을 함께 산 의붓남매가 부모의 주선으로 부부의 연을 맺어 중국 사회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안후이성에서 열린 이 특별한 결혼식의 주인공은 장 씨의 아들과 천 씨의 딸로, 이들은 법적으로는 남매 사이였으나 이날 하객들의 축복 속에 정식 부부가 됐다.

이들의 인연은 3년 전 각각 아들과 딸을 둔 상태였던 장 씨와 천 씨가 재혼하며 시작됐다. 네 식구가 한집에 살며 오랜 시간 가족으로 지내는 동안, 부모는 자녀들의 성격과 가치관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됐다. 두 자녀가 모두 미혼인 상황에서 부모는 직접 '중매'에 나섰고, 장 씨는 “서로의 성장 배경을 잘 알고 한솥밥을 먹으며 신뢰를 쌓아왔기에 내 자식을 가장 잘 돌봐줄 사람은 바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며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놀라운 사연은 결혼식에 참석한 한 하객이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리며 급속도로 확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나중에 태어날 아이가 친가와 외가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시어머니가 곧 친정엄마이니 고부갈등은 남 일”이라며 재혼 가정이 결합해 더 단단한 가족이 된 완벽한 시나리오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법적인 걸림돌도 전혀 없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혈연관계가 없는 '의붓남매'이며, 부모 사이에도 혈연이 존재하지 않아 근친혼 금지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에 대해 “상처를 가진 두 가정이 만나 완벽한 결합을 이룬 인도적 사례”라고 분석하며,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결혼인 만큼 일반적인 혼인보다 정서적 안정감이 높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의붓남매 간의 결혼 사례는 해외에서도 종종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포르투갈의 유명 모터사이클 레이서 미겔 올리베이라는 11년간 비밀 연애를 이어온 의붓여동생 안드레이아 피멘타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올리베이라는 “우리는 함께 자랐고 위대한 우정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매우 강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하며 가족에서 연인이 된 특별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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