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3일 열린 임원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계감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상황을 점검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코스피가 5978.6(13시 기준)까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463.9원까지 치솟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가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먼털)을 보유해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췄으나, 사태 장기화 시 외환·주식·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4시간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TF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외화자금 유출입을 실시간 점검한다. 금융회사별 외화 자산과 부채 포지션 관리를 강화하고, 비상조달계획 실효성을 점검하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에도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시장 질서 교란 행위는 엄정 대응한다. 투자자 불안 심리를 악용한 허위 사실 유포나 시세 조종 등 불공정 행위를 자세히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유가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취약 중소기업과 서민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고충 청취를 강화한다.
이 원장은 금융권 보안 관리도 강조했다. 국제 정세 불안에 편승한 사이버 해킹이나 전산 장애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 시스템 내부 점검에 온 힘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