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과학인재에서 온다]정용삼 재중과기협회장 “중국의 높은 과학기술 권위, 이공계 교육 강화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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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삼 재중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난징 농업대학 교수)은 과학기술의 높은 권위가 중국 내 이공계 교육을 강화하는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김영준 기자

“교육도 사회 여러 분야 일부고,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과학기술 교육이 어떻게 성과로 이어지는지 살펴보려면, 먼저 사회 전반의 과학기술 위상을 봐야 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만난 정용삼 재중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난징 농업대학 교수)의 말이다. 사회 전반에 이공계와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를 내렸고, 이것이 교육 현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이공계 출신 국가 지도자가 연이어 탄생한 것도 이와 연관이 깊다고 했다. 실제로 장쩌민(상하이교통대 전기과), 후진타오(칭화대 수리공정학과), 시진핑(칭화대 화학공학과)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정 회장은 “주석이 이공계여서 과학기술을 존중하는지, 과학기술을 존중해 이공계 출신이 주석이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보다 중국의 과학기술 존중 문화가 넓게 퍼져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반면에 우리나라는 국가 전체로 봤을 때 과학기술 기반 인물이 큰 일을 주관하는 일이 드물고, 과학기술은 '수단'이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박정희 대통령 시대 '과학입국' 기조 이래 과학기술로 성장을 거듭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는데 과학기술인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중국은 '과학기술의 권위'가 서 있는 나라라며, 그 단적인 예로 '원사(academician)' 제도를 꼽았다. 원사는 중국이 과학기술인에 부여하는 최대 영예로, 파격적인 보수와 연구비 지원를 지원한다.

정 회장은 이들 원사가 가지는 위상과 영향력이 우리가 단순히 생각할 수 있는 '높은 사람'을 넘어선다고 했다. 그는 “원사는 과학기술 정책 방향성을 정하고, 또 그 실행까지 담보할 수 있는 이들”이라며 “원사 한 명이 움직이면, 중국의 도시와 성(省)이 관심이 갖고 나설 정도로 중국 내에서 위상과 역량이 막대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만큼 학생과 학부모가 이공계 진학을 선호할 수밖에 없고 훌륭한 인재들이 과학기술인을 목표로 공부하게 된다”라며 “과학자보다 의사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과학기술 인재 양성 교육 정책이 힘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라고 말했다.


상하이=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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