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방문 금지 '부당 구금 지원국' 지정… 英, 테헤란 대사관 임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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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석유시설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을 '부당 구금 지원국'으로 지정하고, 미국인들에게 이란 방문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 정권은 수십 년간 무고한 미국인과 외국인을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구금해왔다”며 “이 같은 관행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부당 구금을 멈추지 않을 경우, 이란 방문(경유 포함)이나 체류 시 미국 여권 사용을 제한하는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어떤 이유로도 미국인은 이란에 가서는 안 된다”며 현재 이란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 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과 병행해 군사적 옵션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자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영국은 테헤란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외교 인력을 철수시켰다. 영국 외무부는 안보 상황을 고려한 예방적 조치라며, 대사관 업무는 원격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 내 영국민에 대한 긴급 영사 조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또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외교관과 가족을 이스라엘 내 다른 지역으로 일시 이동시켰다.

프랑스 역시 자국민에게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 지역 방문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재차 발표했다.

이란 사태가 군사적 충돌과 외교적 타결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평가 속에, 주요국의 외교·안보 대응 수위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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