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이 오는 3·1절(제107주년) 기념일을 앞둔 가운데 전국 최초로 추진한 '옛 토지대장 한글화 디지털 구축사업' 성과가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옛 토지대장에 일본어 표기로 얼룩진 일제강점기 잔재 청산과 도민 재산권 보호를 위한 행정 혁신 노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옛 토지대장 한글화 디지털 자료' 활용 실적은 총 8만 124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등기 촉탁 2만 3190건 △민원 발급 7269건 △조상 땅 찾기 7761건 등 민원 처리 목적이 3만 8220건으로 전체 절반에 달했다. 나머지 4만 3024건은 지적공부 오류 조사 등 행정 업무에 모두 활용됐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활용 실적 4만 967건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민원 처리 목적이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지난 4년간 구축한 '옛 토지대장 한글화·디지털화'는 일제강점기 작성된 313만 6000장의 토지대장을 한글로 변환·디지털화하고 기록물 노후화·훼손 문제를 해소했다. 한자와 일본식 표기로 인한 도민 불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사업 추진 이후 행정 처리 기간이 평균 2일에서 0.5일로 대폭 단축됐고 조상 땅 찾기, 토지 관련 소송, 등기 신청 등에서 법률·행정 증거자료로 활용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도민 편의와 행정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지방정부 혁신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광역자치단체 상위 4개 우수기관에 진입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임택빈 도 토지관리과장은 “이 사업은 단순한 기록물 정리를 넘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도민의 권리 보호를 실현한 행정 혁신의 대표 사례”라며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도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