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양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산업·학계가 협력해 양자컴퓨팅 자원을 운영·활용하는 거점인 퀀텀 클러스터가 필요합니다”
25일 서울 세텍(SETEC)에서 '양자전환(QX)'을 주제로 열린 '2026년 제4회 서울퀀텀플랫폼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로베르토 마우로 파스칼코리아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퀀텀 시대'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양자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서울시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산·학·연 전문가가 모여 양자기술 최신 동향을 비롯해 AI·바이오·금융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 서울의 양자산업 미래 전략 등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산업 전반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양자전환(QX)' 전략을 추진해 신산업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양자기술은 초고속 연산, 초정밀 센싱, 절대 보안 통신 등 기존 정보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인공지능(AI)·바이오·금융·국방 등과 결합해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해외에서도 '양자 산업화'를 위한 클러스터 투자 확대 움직임이 뚜렷하다. 미국은 시카고에 국가 양자 시설·알고리즘 센터·테스트베드 구축을 목표로 한 양자 기술 혁신 단지 'IQMP(일리노이 양자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파크)'를 추진 중이며, 2028~2030년 양자컴퓨터 운영을 목표로 제시했다. 인도는 AQV(아마라바티 퀀텀 밸리)를 국가 양자 미션의 핵심 허브로 내세우고 약 10억달러를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자와 AI의 결합, 알고리즘 발전 방향도 논의됐다.
로베르토 마우로 CEO는 “AI 발전의 병목으로 지적되는 전력·효율 문제는 양자기술로 해결이 가능하다”며 “양자컴퓨팅이 AI 워크플로 일부를 수행해 속도·표현력·품질을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신러닝(ML) 모델 학습에 필요한 훈련 시간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다”면서 “정확도 또는 성능 지표가 최대 32%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양자 활용처로 최적화·양자 시뮬레이션·머신러닝 세 축을 제시했다. 실제 LG전자와 파스칼은 시뮬레이션·최적화·소재 발견 등 산업 난제를 양자 알고리즘으로 풀기 위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초고속 연산 기반 신약 개발, 절대 보안 통신, 복잡한 도시 문제 해결 등에서 양자기술이 '상상 속 미래'를 현실로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설희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양자전환은 기술 발전을 넘어 산업 구조와 경제 패러다임, 일상까지 바꾸는 흐름”이라며 “서울은 세계적 수준의 ICT 인프라와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양자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