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을 마친 뒤 우유를 마시는 습관이 고령층의 뼈 건강과 신체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근력 운동 후 우유를 섭취했을 때 두유를 마신 경우보다 근육 기능 개선 폭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국제 학술지 영양·건강·노화 저널(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실린 중국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연구는 60세 이상 건강한 성인 82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주 3회 근력 및 균형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운동 직후 우유를 마신 집단에서 근력과 이동 능력 지표의 향상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운동만 시행한 집단 △운동과 영양 교육을 병행한 집단 △운동·영양 교육 후 우유를 섭취한 집단 △운동·영양 교육 후 두유를 섭취한 집단 등 네 부류로 나뉘었다.
우유 섭취 그룹은 운동을 마친 뒤 30분~1시간 이내에 저지방 우유 240mL를 마셨다. 두유 그룹 역시 단백질 섭취량을 맞추기 위해 약 7~8g 수준의 단백질이 포함된 양을 섭취했다.
8주가 지난 뒤 모든 집단에서 보행 속도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됐다. 이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이동 능력과 전반적인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식단 조정 없이 운동만 진행한 집단도 악력과 의자에서 일어났다 앉기 동작 수행 능력에서 뚜렷한 향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신경근 조절 능력과 하체 근력 강화의 지표로 해석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운동 후 우유를 마신 집단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악력은 물론 6m 걷기 속도, 의자에서 5회 반복해 일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에서도 가장 큰 개선을 보였다.
연구진은 “근력 운동 직후 우유를 보충하는 방식이 두유를 섭취하는 것보다 근육 기능 증진에 더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단백질은 칼슘 흡수를 촉진해 골 강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영양소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은 주요 보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를 약화시켜 낙상 시 골절 위험을 높이며,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8주간 진행된 단기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간에 걸친 골밀도 변화까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노년층이 근력 운동을 한 뒤 단백질이 풍부한 자연 식품, 특히 우유를 섭취하는 습관은 뼈 건강 유지와 신체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