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원 민족주의 확산으로 자원 안보의 패러다임이 '확보'를 넘어 '데이터 주권'과 '분석기술 자립'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이를 위해 다수 연구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원장 양성광)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권이균),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지난 13일 지질시료 분석법 표준화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지질시료 분석기술 표준화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 수행 △지질시료 분석 연구장비 공동활용을 위한 협력분야 발굴 △기술 커뮤니티 운영 및 학술·인적 교류 △지질시료 분석 자율실험실 구축을 위한 장치 공동 개발 및 활용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3개 기관은 분석 결과의 상호 검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핵심 분석 장비를 공동 활용한다. 고체 시료의 미세 영역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지각 진화 및 연대를 측정하는 KBSI의 '고분해능 이차이온 질량분석기'(SHRIMP)와 탄소 등 극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분석해 연대를 측정하는 지질연의 '가속기 질량분석기'(AMS)를 연계함으로써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협약 기관 간 분석료 할인 등 연구 현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양성광 KBSI 원장은 “이번 협약은 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간 협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국가 지질시료 분석 역량 확보를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각 기관의 보유한 우수한 분석·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정밀분석능력 고도화 및 고난이도 분석기술 개발 등 국내 지질시료 분석 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이균 지질연 원장은 “지질시료 분석은 자원 탐사와 환경·극지 연구의 기초 데이터를 생산하는 핵심 기반 분야”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지질 분석 데이터의 신뢰성과 재현성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 '분석 주권'을 확립하고, 국제 공동연구에서도 우리 데이터가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