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코치가 계속 나오네”… 13개국 피겨선수 16명 지도한 프랑스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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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리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선수 16명을 지도한 베누아 리쇼 코치. 사진=엑스(@tntsports) 캡처

프랑스의 유명 피겨스케이팅 코치 베누아 리쇼(38)가 2026 밀라노·코리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13개국에서 출전한 선수 16명을 지도해 화제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리쇼 코치는 조지아 국가대표팀 재킷을 입고 관중석에서 니카 에가제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러나 15분 뒤 다시 카메라에 잡힌 리쇼 코치는 캐나다 국가대표님 재킷을 입고 있었다. 이번에는 스티븐 고골레프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그가 이번 올림픽에서 13개국에서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 16명을 담당하고 있어 발생한 헤프닝이다. 조지아와 프랑스 외에도 미국, 캐나다, 스페인 등 여러 국가의 선수를 지도했다.

BBC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밝힌 리쇼 코치는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라며 “제가 담당한 한 선수가 스케이트를 못 탔는데, 이어서 다른 선수가 잘 탔다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에 다다르게 된다. 다행히 이번에는 연달아 발생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그랬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쇼 코치는 “스케이터 탈의실에 모든 물건을 넣어둔다. 물건을 넣는 것을 허락받지 못하면 국가대표님 리더나 감독이 재킷을 보관하고 있다가 경기가 진행될 때 저에게 준다”고 옷을 재빨리 갈아입은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리쇼 코치는 2005-06 시즌에 엘로디 브루일러와 파트너를 이뤄 주니어 프랑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다. 이후 시니어 부문에서는 캐나다 테리 핀들레이와 함께 3위를 기록했다.

그는 안무가로서 더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지난 2024년에는 ISU 스케이팅 어워드에서 최우수 피겨 스케이팅 안무가로 선정됐으며, 2025년에도 같은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8일 진행된 남자 결승에서 선수 5명 중 2명이 리쇼에게 지도받았다.

규정상 코치는 서로 경쟁하는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여러 다른 국가의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 코치의 지도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경기에서 한 코치가 여러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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