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파나진이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뒤를 잇는 차세대 모달리티 'AOC(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핵심 소재인 펩타이드 핵산(PNA) 구조적 성능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를 통해 발표했다.
HLB파나진은 자사가 개발한 '감마-아미노카르복실산(γ-ACA) 변형 PNA' 연구 결과가 SCIE급 국제학술지 '커런트 이슈 인 몰레큘러 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HLB파나진이 추진 중인 AOC 개발 전략의 핵심인 '페이로드(약물)' 기술을 검증한 것이다. 이 기술은 PNA의 골격 구조를 개선해 표적 유전자와의 결합력을 높이고 억제 효율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적용한 PNA를 폐암 세포주에 투여해 암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마이크로RNA가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확인했다. 동시에 종양 억제 유전자인 CDKN1B(p27)의 발현이 회복되는 기전도 입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달 효율성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세포 투과용 펩타이드(CPP)를 결합한 기존 PNA보다, 구조를 변경한 γ-ACA 변형 PNA 단독 투여 시 더 강력한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약물 전달 방식의 보완보다 PNA 골격 자체의 설계가 치료 효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기존 AOC 페이로드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로 쓰이는 'PMO(포스포로디아미데이트 모르폴리노 올리고머)'는 임상 데이터가 많지만 화학 구조가 고정돼 성능 개량이 어렵다.
반면 PNA는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목적에 맞게 구조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이번 연구는 축적된 PNA 변형 기술이 실제 치료 효능으로 연결됨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단순한 핵산 소재를 넘어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플랫폼형 페이로드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AOC 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