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부산물 소재화 넘어 작품으로 재탄생…세라믹기술원, 예술 창작 협업 선봬

고현석 박사팀, 문소정+강해성 작가 지원
지오폴리머 소재 인공 암석 작품에 활용
공학 기술과 예술 디자인의 실험적 접목
환경·문화 융합형 협력 사례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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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작가와 강해성 건축가, 한국세라믹기술원 고현석 박사(왼쪽부터)가 협업 작품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윤종석)이 청년 예술가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버러지는 원료로 재탄생한 '지오폴리머' 소재를 예술작품에 활용할수 있도록 제공하면서 자원순환과 예술 창작을 연계한 의미 있는 협력 사례를 선보였다.

지오폴리머는 광물 원료 기반의 친환경 무기 결합재로 '인공 암석'과 같은 형태를 갖는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고현석 박사팀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청년 창작자 양성사업'에 참여한 문소정 작가와 강해성 건축가를 지원했다.

두 사람 모두 '2025년 제5기 자문밖아트레지던시' 소속이다. 문 작가는 굴 껍데기 등 회수된 재료를 활용해 버려진 자원의 새로운 공간적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강 작가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건축 재료의 순환 구조를 작품 제작을 통해 실천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과 두 작가의 협업으로 제작된 작품 제목은 '보자기'로 지오폴리머 기반 고성능 무기 소재와 재료를 결합한 친환경 예술 조형물이다. 산업용 소재가 가진 구조적·물성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공학 기술과 예술 디자인을 실험적으로 접목해 산업 소재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에는 고 박사가 개발한 '건축 보강용 고속 경화형 고강도 무기 페이스트' 소재 합성 기술이 굴 껍데기와 더해져 활용됐다. 여기에 두 작가의 바이오 텍스타일이 가미돼 자문과 협력을 통해 예술 조형물로 재탄생했다.

이번 협업은 해양 부산물 기반 지오폴리머 개발이라는 친환경 소재화와 이를 활용한 융합예술 창작 재료 재순환 과정을 통해 자원 낭비를 줄이고 탄소 저감에 기여하면서 청년 예술가의 실험적 작품 활동을 촉진하는 환경·문화 융합형 협력 사례로 주목받는다.

해당 작품을 비롯해 청년 창작자 양성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총 5점의 작품은 '넥스트 하이라이트(NEXT HI-LIGHT)'라는 주제로 오는 3월 31일까지 DDP 뮤지엄 둘레길에서 전시된다.

고 박사는 “이번 협력은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재활용이 불가능할 것 같은 단순 부산물을 폐기하지 않고 예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로 확장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창의적 문화 확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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