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M, 국내 최초 엔비디아 'Thor' 탑재 로보택시 선보인다

'공만 튀어나와도 속도 줄이는' 자율차 VLA 시대 맞아 '토르' 순차 탑재
中·美 자율주행 택시 3만 달러 시대 앞둬 … “한국도 기회 확대해야”

국내 자율 주행차 제조사가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와 계약을 맺고 자율주행 로봇택시에 엔비디아의 최고급 사양 두뇌를 탑재한다.

에스더블유엠(SWM·대표 김기혁)은 엔비디아와 계약을 맺고 엔비디아의 로보틱스·피지컬 AI용 임베디드 인공지능(AI)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를 로보택시에 탑재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이 회사 로보택시에 탑재할 '토르'는 단순히 연산 속도가 빠른 칩이 아니라, 피지컬 A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기 위한 필수적인 하드웨어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자율주행 기술의 패러다임이 '단순 주행(E2E)'에서 '지능형 상호작용을 위한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기반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데 대한 대응이다. SWM은 엔비디아의 '토르'를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 플랫폼 'AP-700'에 올해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Photo Image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Thor'를 탑재한 'AP 700'

그동안 시장은 센서 데이터를 입력하면 제어 값이 나오는 엔드투엔드(E2E) 모델이 자율주행의 최종 단계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E2E는 데이터에 존재하지 않는 돌발 상황에 취약했다. 또 '왜 그렇게 움직였는가'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없었다.

최근 부상한 VLA 모델은 이를 해결하는 열쇠다. 구글의 RT-2나 오픈AI의 모델처럼, 시각 정보와 언어적 상식을 결합해 행동을 결정한다. 일례로 “공이 도로로 굴러왔으니 아이가 튀어나올 수 있다”는 인과관계를 언어적 추론 능력으로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감속하는 방식이다.

VLA 모델은 거대언어모델(LLM)급의 파라미터를 처리해야 해 기존 차량용 칩으로는 실시간 추론이 불가능에 가깝다. SWM이 '토르'를 로보택시에 탑재하면서 방대한 양의 고품질 데이터를 요구하는 VLA 자율차 시대에 대비한 것이다. 토르는 차량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하는 형태로 가공하는 '이동형 데이터 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LLM 수용 능력은 2,000 TOPS 의 성능은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VLA 모델을 차량 내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란 게 전문가 시각이다.

토르에 탑재된 차세대 트랜스포머 엔진은 VLA의 핵심인 멀티모달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돼, 연산 효율과 전력대비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존에는 차량이 인식·판단·제어를 분리 실행한 것과 달리 이를 동시에 실현함으로써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4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셈이다.

SWM은 단순히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쓰는 것을 넘어, 토를 활용해 VLA 로보택시 개발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혁 SWM 대표는 “SWM이 엔비디아, 레노버와 체결한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일원으로 공식 합류했음을 뜻하는 이정표”라며 “이는 미국과 중국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구도 속에서 한국이 단순한 관망자를 넘어 의미 있는 기술 주권을 확보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중국의 로보택시 기업이 3만달러대 로보택시를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테슬라가 3만달러 사이버캡 출시를 선언한 만큼 한국도 로보택시 운용 가능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차량 대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임계데이터(에지 및 롱테일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hoto Image
SWM의 로보택시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