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미국 월풀 실적을 4년 연속 상회했다.
월풀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55억2400만달러(약 22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7억2900만달러(1조400억원)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5%, 영업이익은 17.8% 감소했다.
LG전자 생활가전(HS)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9조8716억원, 영업이익 1조4504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전망치를 합산한 연간 실적은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안팎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가 예상된다. 월풀 실적에는 가정용 에어컨이 포함돼 있지만, HS사업본부는 제외된 수치다.
이에 따라 LG전자 HS사업본부가 월풀 연간 실적을 앞지를 전망이다. 매출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월풀보다 많다.
LG전자는 2021년 처음으로 월풀 매출을 뛰어넘었고, 2022년에는 영업이익도 추월했다. 4년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월풀을 앞서며 글로벌 1위 가전 브랜드라는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는 LG전자가 하드웨어 판매 이외에 구독 모델 강화와 기업간거래(B2B) 확대 등으로 가전 사업을 고도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가전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도 질적 성장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에서 보급형 제품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매달 수익이 발생하는 구독 서비스로 사업 체질을 개선했다.
또 북미 빌트인 시장을 중심으로 B2B 사업을 확대, 월풀 안방을 공략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에는 생산지 최적화와 효율성 제고로 대응했다.
LG전자는 원가 구조 개선과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도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빌트인 가전과 모터 등 부품 솔루션 사업 중심으로 B2B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