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을 맨눈으로 보면, 표면이 반짝반짝 빛나면서도 울퉁불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달에는 크고 작은 구덩이와 산들이 뒤섞여 있어, 마치 거대한 모래밭 위에 돌멩이가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죠.
왜 달은 이렇게 평평하지 않고, 다양한 지형을 갖게 되었을까요?
충돌의 흔적, 크레이터
달 표면의 대부분은 '크레이터'라고 부르는 분화구예요.
이 크레이터는 달에 떨어진 운석이나 소행성의 충돌 때문에 생겼습니다. 달에는 지구처럼 공기와 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도 풍화나 침식 작용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수십억 년 동안 생긴 크레이터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거예요.
운석이 달 표면에 부딪히면,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해 지면이 파괴되고, 주변 물질이 날아가면서 큰 구덩이가 만들어집니다.
큰 운석일수록 더 큰 분화구가 생기고, 때로는 충돌로 튀어 나온 바위 조각들이 주변에 쌓여 작은 산과 능선을 만들기도 해요. 달 표면을 자세히 보면, 작은 구덩이 안에도 더 작은 구덩이들이 겹쳐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운석 충돌이 반복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직경이 수백 km에 이르는 거대한 크레이터는 달이 오랜 시간 동안 충돌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죠.
달은 왜 지구처럼 평평해지지 않을까?
지구와 달의 큰 차이는 지표면을 바꾸는 힘이에요. 지구에는 바람과 비, 강과 바다가 있어 지표면이 서서히 깎이고 평평해지는 작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달에는 공기와 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풍화 작용이 없어요. 달 표면의 흙과 바위들은 오랫동안 거의 그대로 남아 충돌 흔적이 계속 쌓이면서 울퉁불퉁한 지형이 유지되는 거예요.
달에서 관찰되는 '달먼지' 레골리스(Regolith)도 이런 과정에서 생겼습니다.
작은 운석과 우주 먼지가 달 표면을 계속 때리고 깎으면서, 아주 미세한 입자의 흙이 만들어진 것이죠. 이 달먼지는 달 탐사선이 착륙할 때 발사되는 먼지 구름을 만들기도 하고, 우주인들이 걸을 때 발자국이 남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달의 산과 평원
달에는 울퉁불퉁한 크레이터뿐만 아니라 산맥과 평원도 있어요.
평원은 오래전 용암이 흘러 굳어진 곳이고, 산맥은 오래전 충돌이나 달 내부의 지각 변동으로 생긴 곳이에요. 달의 산맥 일부는 지구의 히말라야 산맥만큼 크며, 낮과 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마치 입체 모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지형 때문에 달 표면이 더욱 입체적이고, 신비롭게 보이는 거죠.
게다가 달의 표면은 빛을 반사하는 정도가 지역마다 달라, 같은 울퉁불퉁한 지형도 밝고 어두운 부분이 엇갈려요. 망원경으로 보면 달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