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리가 3자물류(3PL)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을 앞세워 새벽배송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하고 3PL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시장 경쟁력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PL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상반기 첫 반기 흑자를 달성한 만큼, 올해도 관련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넥스트마일은 최근 풀무원 디자인밀이 운영하는 상품의 새벽배송을 담당하게 됐다. 풀무원은 지난해 팀프레시가 새벽배송을 중단한 뒤, 샵풀무원 새벽배송 협력사를 팀프레시에서 컬리로 교체한 바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디자인밀은 뉴트리션 디자인 프로그램(NDP)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컬리의 새벽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식단 중심의 배송 경쟁력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컬리를 새벽배송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신사업 중 하나로 3PL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컬리넥스트마일을 파트너로 선택하는 고객사도 늘고 있다.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컬리의 강점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사업화하며 3PL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다이어트 식단 정기배송 업체 '탄단지박스'와 샐러드 업체 '데일리팜' 등도 컬리넥스트마일을 새벽배송 업체로 선정하고 배송 권역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새벽배송 시장 강자였던 팀프레시가 영업을 중단하며 업계에 파장이 일자, 컬리는 그 공백을 파고들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렸다. 팀프레시가 2025년 4월 새벽배송을 중단한 이후 풀무원뿐 아니라 와이즐리, 농협경제지주 등은 새벽배송 파트너를 컬리넥스트마일로 변경했다.
이 같은 컬리의 성장세는 지난해 상반기 NFA 합류와 3PL 전용 인프라 구축으로 시장 경쟁력이 강화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FA 참여를 통해 외부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물류 가동률을 높였다. 안산 물류센터는 상온·냉장·냉동 설비를 갖춰 신선식품부터 일반 상품까지 폭넓게 취급하게 됐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축적한 데이터에 기반한 포장 DB를 보유하고, 전담 포장 연구개발(R&D) 센터도 운영 중이다.
3PL 성장세를 기반으로 컬리는 실적 개선 흐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컬리의 풀필먼트 서비스(FBK) 등을 포함한 판매자배송상품(3P)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7%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에는 첫 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3PL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컬리 관계자는 “신규 물류 서비스 확장의 일환으로 3PL 사업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면서 “축적된 물류 데이터에 기반해 상품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배송 체계를 확립하고, 고도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