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025년 3318㎏ 마약류 적발…올해 마약척결 대응본부 출범 등 국경 단속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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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올해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신규 출범하는 등 빈틈없는 국경 단속망 구축에 나선다.

관세청은 2025년 한 해 동안 국경단계에서 총 1256건, 3318kg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도와 비교해 적발건수 46%, 중량 321% 증가했으며, 건수와 중량 모두 역대 최고치다.

이는 마약류 밀수 수법의 은밀화와 국제적 확산에 대응해 통관단계에서 철저한 검사, 위험관리의 고도화, 첨단 검색장비 도입 및 국제공조 강화 등을 통해 거둔 성과다.

밀수경로별로 살펴보면 여행자는 건수와 중량이 모두 대폭 증가했고, 특송화물 적발 건수도 늘었지만 중량은 감소했다. 국제우편 적발 건수와 중량은 모두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대형 밀수 적발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고, 그동안 가장 많이 적발된 필로폰이 태국발 적발 감소로 건수와 중량 모두 감소했다. 필로폰을 제외한 다른 마약류는 모두 적발량이 증가했다. 출발 대륙별로는 중남미, 아시아, 북미 순으로, 국가별로는 페루, 에콰도르, 태국, 미국 등 순으로 적발량이 많다.

코카인 대형 밀수를 제외하면 아시아 지역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023년 이후 최대 적발 국가인 태국발 마약밀수는 감소했다.

관세청은 마약 우범여행자 선별·검사를 확대하고 입국심사 전 검사 확대, 적극적 신체 검색과 함께 전국 공항만에 별도의 마약 전담검사대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케타민, LSD 등 소위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마취·환각성 마약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클럽마약 중 케타민은 1㎏ 이상 대형 밀수 적발건이 급증하는 등 밀수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고, 유흥문화 주요 소비층인 청년층(20∼40대)에서 자가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클럽마약 밀수 증가가 청년층 수요 확산으로 연계되지 않도록 유럽·동남아발 공급망 차단에 집중하는 한편, 청소년층 대상 마약 오남용 예방 교육과 온라인 캠페인 홍보활동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에서도 총 36건, 87㎏의 마약이 적발되는 등 우회 밀반입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제주공항에서 캄보디아발 필로폰 3㎏이, 김해공항에서 캐나다발 필로폰 30.6㎏이 적발되는 등 지방공항으로 우회 밀반입을 시도하는 대형 밀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여행자·특송·국제우편 이동이 가장 많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검색 장비 및 위험관리 고도화 등 마약 단속 역량이 강화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지방공항으로 우회해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등 첨단장비를 전국 공항에 확대 설치하고 지방 공항만 검사직원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정보분석, X-ray 판독, 마약검사 기법 등을 공유하고 순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선박과 공 컨테이너를 이용해 밀반입을 시도한 중남미발 대형 코카인이 옥계항 1690㎏, 부산신항 600㎏, 300㎏ 등 연달아 적발됐다.

유엔 마약위원회(UNODC)는 World Drug Report 2025에서 중남미 마약 카르텔이 미국·캐나다 국경강화 조치에 따라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실제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해외 마약단속기관과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우리나라로 입항하는 중남미발 선박과 공컨테이너에 대해서 집중검사를 실시 중이다.

관세청은 태국, 네덜란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등 5개국과 국제 합동단속 작전을 실시해 총 97건, 123㎏의 한국행 마약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2022년부터 합동단속을 시작한 태국, 2023년 시작한 네덜란드, 2024년 시작한 말레이시아 등에서의 국제 합동단속 성과가 국내 마약밀수 감소로 이어지는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도 프랑스, 독일, 캐나다,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요 마약 출발국가와 국제 합동단속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관세청은 올해 관세행정 전 분야 역량을 결집해 국경단계 불법 마약류 밀반입을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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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이 매주 직접 주재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신규 출범했다.

마약척결 대응본부는 통관, 감시, 조사 등 각 업무 구분의 한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마약단속 대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세관 마약단속 조직이 모두 참여하는 마약단속 컨트롤 타워다.

마약척결 대응본부 첫 회의에서 나날이 진화하는 마약 밀반입에 맞서 국경단계에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주간 마약 적발 현황을 공유하고, 지난 달 발표한 마약단속 종합대책에 대한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특히 동서울우편집중국의 마약 우범화물 2차 저지선 운영 등과 관련 국제우편·특송 분야, 마약 전담검사대 운영 등과 여행자 분야, 선박 하선자를 포함한 항만감시 방안 등 주요 밀반입 경로에 대한 추진사항과 향후 계획, 현장 세관 애로사항 등을 중점 점검했다.

앞으로도 마약척결 대응본부는 매주 마약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종합대책 추진성과를 상시 점검해 미흡한 분야는 즉시 보완하는 등 사각지대 없는 국경 감시망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 대형 코카인 밀수 300㎏을 적발해 마약단속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부산세관 마약단속팀에게 특별성과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총기·마약적발과 국가재정을 훼손하는 악성 체납정리 등 관세행정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게 특별성과 포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적 기대 부응을 위해 절박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며 “국민도 마약의 심각한 폐해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밀수신고 등 마약범죄 근절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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