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인 600명 맞손…기술패권시대 新경제협력모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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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허리펑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사진=연합뉴스〉

한·중 비즈니스 교류가 9년만에 베이징에서 열렸다. 단순한 제조 협력을 넘어 인공지능(AI)과 공급망 동맹이라는 새로운 생존 방정식을 모색하기 위해 양국 기업인 600여명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행사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재개된 최대 규모 민간 경제 교류다.

행사장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도 런홍빈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과 국영 에너지·배터리 기업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현장 화두는 '변화'였다. 과거의 단순 가공무역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부합하는 '신(新)경제협력 모델'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양국 기업은 총 32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실질적인 협력 물꼬를 텄다.

주요 협력 분야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 플랫폼 △공급망 안정화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등이다. 국내 자율주행 기업 에스더블유엠(SWM)이 레노버와 레벨4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 개발에 합의하고, 신세계가 알리바바와 수출 지원 협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주제 발표에서는 제조업과 AI 결합이 강조됐다.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는 '한중 제조AI 협력 발전 방향'을 주제로 공급망 효율화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린순제 중국국제전시센터그룹 회장은 공급망 촉진 박람회를 통해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최태원 회장은 “9년 전 포럼에 사절단원으로 참가했는데 이번에 주관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양국 경제인이 협력 훈풍을 이어받아 성장 실마리를 찾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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