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3%는 매출 줄었다 응답…타 배달 플랫폼 주문 유입도 증가
입점 유지 여부는 72 vs 28

쿠팡이츠에 입점한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 76%가 최근 한 달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특히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업주 가운데 절반가량은 감소 폭이 20%를 넘는다고 밝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1일 전자신문이 AI 기반 리서치 플랫폼 오픈서베이 데이터스페이스를 활용해 쿠팡이츠 입점 사업자 24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쿠팡이츠 입점 사업자 매출 실태 조사' 결과, 최근 한 달간 쿠팡이츠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76.3%로 집계됐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1.3%, '증가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주 중에서는 '20% 이상 감소'가 4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5% 이상~20% 미만이 13.1%, 10% 이상~15% 미만이 19.1%, 5% 이상~10% 미만이 14.2%로 나타났다. 10% 이상 매출이 감소한 응답자는 80%가 넘는다.
쿠팡이츠 외 다른 배달 플랫폼으로의 주문 이동도 동시에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타 배달 플랫폼 주문 유입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54.6%로,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45.4%)을 웃돌았다.
이는 소비자 역시 플랫폼 신뢰도에 따라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쿠팡이츠의 대응이 지연될 경우 입점 업체 이탈과 소비자 이탈이 동시에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대다수 입점 업주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플랫폼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쿠팡이츠가 입점업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95.4%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소비자 신뢰 하락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향후 입점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72.1%가 '유지하겠다'고 답했지만, 27.9%는 '유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입점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여전히 주문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입점을 중단하려는 이유로는 '매출 감소 지속'과 '소비자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 주로 지적됐다.
입점 업체들이 플랫폼에 대한 만족이나 충성도보다는 '대안 부재'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식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부적으로는 이탈을 고민하는 '잠재적 이탈군'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에 입점 가맹점들은 쿠팡이츠가 정상화를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안 없는 독과점 시장 구조 속에서 소상공인들은 계속 이 플랫폼에 묶여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준형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공플협) 의장은 “사회적 이슈의 피해가 소상공인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문제를 빠르게 인정하고 정상화에 나서야 하지만 지금까지 쿠팡이츠의 행태로는 추가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11%포인트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