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가 국내택배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읍·면 단위 매장까지 확대하며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도시권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택배망을 대폭 넓히면서 지방 소규모 지역까지 같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소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점의 공익 기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28일부터 국내택배 주 7일 서비스를 전국 GS25 택배 운영 매장으로 확대 시행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까지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던 주요 읍·면 지역 GS25 매장에서 CJ대한통운이 대행하는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GS25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읍·면 단위까지 주 7일 배송망을 구축하면서 '전국 어디서나 닿는 택배'라는 이미지를 선점하게 됐다. 지방 곳곳에 즉시 수거·보관·수령이 가능한 택배 기반을 마련, 향후 지역 커머스나 비대면 배송 서비스에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GS25 관계자는 “'내일반값' 론칭, '주 7일 배송 전국확대'로 배송 속도와 편의성을 강화했다”면서 “이용 고객 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GS25는 내부 배송망을 활용한 '반값택배'를 중심으로 택배 서비스를 핵심 전략으로 키워왔다. 24시간 운영과 전국 점포망을 활용한 편의점 택배가 단순 배송을 넘어 집객·매출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확산과 비대면 소비 증가로 택배 이용이 꾸준히 늘며 점포 방문 유도와 추가 구매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GS25 반값택배는 월평균 100만건 이상 이용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월간 약 200만 명, 연간 2400만명의 고객 유입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값택배 이용 고객의 약 40%가 추가 구매로 이어지면서 연간 500억원 이상 매출 파급 효과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GS25 측은 “반값택비 한 건당 접수와 수령 과정에서 두 차례 점포 방문이 발생해 집객 효과가 크다”면서 “올해(1~11월) 반값택배 이용 규모는 서비스를 론칭한 2019년 9만건과 비교해 127배 이상 폭증한 1150만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는 GS25의 이번 국내택배 권역 확대가 지역 기반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택배 서비스 확대가 지역 간 생활 격차를 완화하고 주민 편의를 지키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읍·면에서는 금융, 유통, 물류 서비스 축소가 지역 소멸을 가속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편의점은 사실상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마지막 상업·생활 시설로 꼽힌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