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새해부터 소프트웨어(SW) 역량 검정시험(TOPCIT) 평가 요소에서 '기술영역' 비중을 높인다. 인공지능(AI)·데이터베이스(DB) 등 AI 시대 필요한 기술 평가를 강화해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 채용·지원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TOPCIT 운영기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시험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시대 실무 역량이 더 중요해진만큼 기존 비즈니스영역 부분을 축소하고 AI, DB 등 기술영역 비율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TOPCIT은 SW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원하는 역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한 시험이다. 2014년 처음 시행된 후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했다. 한국사, 한국어능력시험 등 정부가 정부가 법으로 정하는 법정시험으로 SW 분야 시험 중 유일하다.
기존 TOPCIT 평가는 '기술영역'(SW개발·데이터 이해와 활용·시스템 아키텍처 이해와 활용·정보보안 이해와 활용)과 '비즈니스영역'(IT비즈니스와 윤리의 이해·프로젝트 관리와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의 이해·통합문제 해결역량)으로 구성됐다. 각각 65%·35% 비율로 평가를 진행했다.
새해부터는 기술영역 비중을 85%로 20%포인트 높이고 비즈니스영역을 15% 내외로 낮춘다. 기술영역 내용 중 △AI 지식 역량 △데이터 기반 AI 활용 역량 등 AI 부문 평가도 신설했다.
TOPCIT의 기술영역 평가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제 IT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TOPCIT은 연간 3만명 가량이 응시한다. 이 가운데 90% 가량이 재학생·군인 등 취업준비생이다. 기업·대학·해외정부기관 등 210여 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이곳에 지원하거나 내부 인력 대상 SW·ICT 역량을 확인하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TOPCIT을 운영하는 IITP 관계자는 “대다수가 자신의 현재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이를 취업 또는 직장 내 승진 등에 활용하기 위해 시험에 응시한다”며 “이번 기술영역 비중 확대로 AI 시대에 맞는 인재 여부를 판단하는데 TOPCIT이 객관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