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도시, 하얼빈이 녹아내렸다”… 하얼빈 얼음축제 '이상고온'에 비상

개막 사흘 만에 영상 3.8도 기록
얼음 조형물 훼손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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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빙등제 전경.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 '하얼빈 빙설제'가 이례적인 기온 상승으로 비상 상황에 놓였다. 개막 직후 영상 기온이 이어지면서 일부 얼음 조형물이 녹아내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하얼빈 빙설제는 지난 17일 공식 개막했다. 올해 축제에는 얼음과 눈을 합해 40만㎥ 이상이 사용됐으며, 대형 얼음 성과 조형물들이 대거 전시됐다.

그러나 개막 직후 기온이 급상승했다. 하얼빈의 낮 최고기온은 19일 섭씨 3.8도까지 오르며 12월 기준 일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혹한으로 유명한 하얼빈에서는 이례적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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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빙등제의 얼음 구조물.

20일 이후 기온이 다시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인 이상 고온과 강수의 영향으로 얼음 구조물이 계속 녹아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장을 찾은 한 누리꾼은 “낮 기온이 평소보다 높고 비까지 내려 얼음 조형물 가장자리가 녹아내리는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12월 하순에 영하가 아닌 영상 기온에서 눈 대신 비가 내리는 것은 평생 처음 보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의 단면으로 보고 있다. 축제 주최 측은 조형물 보강과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선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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