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BT 스타트업지원센터(BT-S센터)가 올해 20개 바이오헬스 초격차 스타트업의 병원 실증을 지원했다. 보유 기술의 적합성 검증 기회가 필요한 스타트업과 새로운 기술 적용을 희망하는 병원의 협업을 도와 새로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성대 BT-S센터는 23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링크업 프로그램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프로젝트 바이오헬스 분야 주관기관을 맡은 성대 BT-S센터는 올해 의료기관과 유망기업 협업을 지원하는 '초격차 링크업'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기존 초격차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실증에 필요한 비용 6000만원을 각각 제공하는 사업이다. 우수 기술을 확보하고도 수요처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대목동병원, 아이엠재활병원 등 네 곳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했다.

초격차 스타트업은 이번 실증 기회로 보유한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선 어떤 개선점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추가 협업 기회를 타진하게 됐다.
수동 휠체어에 동력 보조 장치를 장착해 편리한 이동을 돕는 토도웍스는 아이엠재활병원 실증으로 보호자는 많은 기능 탑재보다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소수의 기능을 원하는 것을 파악했다. 암 절제 수술 시 종양 경계 부위에서 잔존 암 여부를 알려주는 초소형 현미경을 개발한 브이픽스메디컬은 국림암센터와의 협업에서 기존 동결 조직 검사 방식 대비 소요시간을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 연구진으로부터 후속 기술검증(PoC)을 원한다는 반응을 얻었다.

링크업 프로그램은 병원 입장에서도 혁신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가 됐다. 물리치료사가 직접 뇌졸중 환자의 보행 검사를 실시하던 아이엠병원은 솔티드의 인공지능(AI) 기반 보행·균형 분석 솔루션으로 결과지까지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도입하며 업무 부담 경감을 모색했다.
20개 초격차 기술의 사용 적합성을 확인한 네 병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를 검토하게 된다. 성대 BT-S센터는 내년에도 유망 스타트업에게 3년간 사업화 자금과 연구개발(R&D),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초격차 프로젝트로 국내 바이오헬스 생태계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정동준 성균관대 BT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초격차 프로젝트 사업 후 지원 부재에 아쉬움을 호소하는 스타트업 의견을 반영해 중기부와 링크업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면서 “기업에겐 제품을 납품할 기회가 되고, 병원 입장에선 좋은 제품을 테스트하는 실증 기회를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