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이 분당점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주력 점포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3월말을 끝으로 분당점 영업을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999년 개점 이후 27년 만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분당점은 롯데백화점 최초의 경기도 점포다. 지난 1996년 청구그룹 계열 '블루힐백화점'으로 문을 열었고 IMF 외환위기가 닥친 1999년 롯데쇼핑이 인수했다. 지난해 점포 매출은 1623억원으로 국내 5대 백화점 68개 점포 중 58위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분당점 임대인과 영업종료에 합의했다”며 “임대인은 자산가치 밸류업을 위해 오피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2010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CBRE자산운용에 매각 후 재임차한 바 있다. 이후 10년 뒤인 지난 2020년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인수한 상태였다.
롯데백화점은 남은 3개월 여 동안 이해관계자 소통에 주력하며 영업종료를 준비한다. 점포 근무 직원은 희망에 따라 인근 점포로 이동하도록 하고 용역 직원 또한 인근 점포 재배치, 재취업 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주력 점포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본점,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이 진행 중이며 특히 본점과 잠실점은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점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마산점을 폐점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향후에도 리테일 시장 변화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등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