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차세대 점포로 '재도약 승부수'…6000점 붕괴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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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STAY 성동성수점 외부 전경

이마트24가 점포 리뉴얼을 '재도약 승부수'로 걸고 미래형 매장 실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던 6000점포 선이 무너진 가운데, 체류·경험 요소를 강화한 차세대 점포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테라스와 포토스팟을 갖춘 공간 특화 점포 '이마트24 STAY 성동성수점'을 열었다. 향후 출점 가맹점의 표준이 될 프로토타입 매장 요소를 반영한 매장이다. 점포가 위치한 환경과 외부 공간 활용도를 고려해 도심 속에서 잠시 머물며 쉬고 싶은 고객 수요를 담았다.

앞서 이마트24는 재도약을 위해 차세대 가맹점의 표준 모델이 될 프로토타입 매장을 공개하며 점포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프로토타입 1호점 '마곡프리미엄점' 오픈을 시작으로,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 등 전국 권역별 랜드마크 입지에 연내 7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연간 650개가량 신규 오픈 예정 점포에 프로토타입 요소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점포 혁신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이마트24의 미래 방향성을 집약한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을 열었다. 내년에는 플래그십스토어를 4개점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24는 점포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이마트24는 최근 적자가 이어지자 점포 효율화 전략을 펼쳐왔고, 그 결과 점포 수는 그간 손익분기점으로 삼아온 6000개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3분기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747개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 처음으로 6000개를 돌파한 이후 3년 6개월 만에 다시 6000개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이마트24는 창사 첫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이마트24는 지난 9일 부장급 이상 직원(밴드 1~2)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 '커리어 리뉴얼' 참여자 모집을 공지했다. 커리어 리뉴얼은 일시금 보상뿐 아니라 이마트24 점포 운영 기회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점포 리뉴얼과 미래형 점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창사 첫 희망퇴직까지 꺼내 든 만큼, 점포 경쟁력 강화와 수익 구조 개선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점포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새로운 모습의 점포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대응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이마트24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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