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강원 항체산업 허브로 도약

AI·감염병·클러스터 삼각축 구축…공익형 항체 연구기관 모델 정착
AI항체융합연구센터 설립, 항체 최적화와 신속 발굴을 위한 AI기술 개발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1단계 준공, 항체신약 초기 개발부터 사업화 지원
Photo Image
정재연 강원대 총장, 정연호 원장, 유지영 강원특별자치도 바이오헬스과장, 이인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왼쪽 두번째부터) 등이 15일 열린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AI항체융합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이 항체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한 공익 연구기관 모델을 정착시키며 강원특별자치도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구 역량 고도화와 함께 기업 지원,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조성을 병행하며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항체 연구 허브'로 전환을 가속한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원장 정연호)은 지난 15여년간 항체신약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축적해 온 항체 특화 공익연구기관이다.

연구원의 핵심 역할은 항체신약 개발 전 주기를 수행하는 것이다. 춘천 본원에서는 암과 일반질환 치료용 항체를, 홍천 분원에서는 감염병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항체 치료제를 집중 연구한다. 치료 타깃 발굴부터 후보물질 도출, 최적화, 전임상 연구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연구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면역세포 치료제 등 차세대 혁신 항체 분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SKAI는 이윤 중심의 민간 연구소와 달리 지역 산업과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공익 연구기관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항체 치료제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기업 공동연구, 연구 서비스 제공, 인력 양성, 연구시설 개방 등을 통해 '기업을 위한 공동연구소' 역할을 한다.

올해는 이러한 역할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 한 해였다. 우선 AI 기반 신약 개발 분야다. 연구원은 지난 15일 강원대 집현관에서 정재연 강원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항체융합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AI항체융합연구센터는 강원대, 세종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항체 최적화와 신속 발굴을 위한 AI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딥러닝 GPU서버를 바탕으로 항체구조 기반 E라이브러리 구축과 AI 신규 항체 구조 생성을 적용한 항체 발굴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항체신약 후보물질 개발 향상을 도모한다.

미래감염병연구센터 내 생물안전3등급(BSL-3) 연구시설도 질병관리청 허가를 받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강원특별자치도 유일 감염병 전용 안전 연구시설로 대학과 기업에 개방형으로 제공되고 있다.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서 코로나19,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연구가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10월에는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1단계 사업이 준공되며 항체 산업 집적의 기반도 마련됐다. 강원테크노파크와 함께 추진한 이 사업은 총 1100억원 규모로 항체 신약 초기 개발부터 사업화까지를 지원하는 국가 단위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한다. SKAI의 연구개발 역량과 강원테크노파크의 기업 지원 기능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AI는 항체 산업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인 'SINet(SKAI Innovation Network)'을 출범시키며 기업 중심의 개방형 혁신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초기 10개 기업으로 시작한 SINet은 오는 23일 현판식을 개최하고 공동연구와 맞춤형 R&D 지원, 국비 과제 발굴의 플랫폼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연호 원장은 “SKAI는 항원·항체 바이오뱅크 구축, AI 기반 신약개발센터 설립, 중소형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항체의약품 생산·제제화 센터 구축 등 대형 국비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AI를 활용한 감염병 초고속 대응 치료제와 난치질환 정밀 치료제 개발, 국제 공동연구 확대 등을 통해 강원 항체산업 생태계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