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노조, '고용안정합의서' 찬성 통과…'매각 반대' 투쟁 계속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자회사 SK스토아 매각과 관련해 SK스토아 노조가 고용안정 합의에 동의했다. 다만 매각 자체에 대한 동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매각 절차 투명화와 대주주 변경 반대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노조 SK스토아 지부는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고용안정합의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찬성표는 전체 투표수 가운데 8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다수가 매각 추진 과정에서 고용 안정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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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표는 SK텔레콤가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에 SK스토아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노조는 매각 협상 과정에 노조 참여를 보장하고, 인수 주체의 운영 역량과 투자 계획, 고용 유지 방안 등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노조는 특히 인수 후보로 거론된 라포랩스의 기업의 재무 안정성과 유통업 운영 경험을 지적했다. 무리한 인수가 장기적으로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강력히 제기했다. 이에 따라 △근로조건의 온전한 승계 △고용 안정 보장 △단체협약 승계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세우면서 매각 절차 중단과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이번에 고용안정합의서가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서, 노조의 대응 전략은 다음 단계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위로금 협상 재개 최종 합의 도출, 고용안정합의서 공식 서명 절차를 차례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홍 SK브로드밴드 노조 SK스토아 지부장은 투표 이후 조합원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에서 “이제 매각 투쟁에만 집중하겠다”면서 “대정부 투쟁을 위한 준비를 다시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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