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올해 수출 사상 최대 찍는다…12월 수출액은 40% 성장

12월 라면 잠정 1.55억 달러…전년 대비 40.1% 증가
삼양식품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 확대
농심 해외법인에 더해 수출액까지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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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

K라면 수출액이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1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한류 인지도에 더해 농심·삼양식품 등 주요 업체가 현지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생산설비 확대 등 투자를 강화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한 영향이다.

15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통계정보포털(TRASS)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라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TRASS 잠정치 기준 2025년 12월 1~10일 라면 일평균 수출 금액은 498만2000달러로 나타났고, 이를 바탕으로 12월 전체 수출액 잠정치는 1.55억 달러(약 228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3.82억 달러(약 2조35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12월 잠정치와 누적 수출액을 합산하면 올해 전체 수출액은 약 15.3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년 대비 약 23%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으로 올해도 최대 수출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

편의점 업계의 주요 수출 품목에서도 K라면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GS25에 따르면 오모리김치찌개라면, 공화춘짜장면 등 자체브랜드(PB) 라면 4종이 올해 수출액 상위 10개 품목에 포함돼 있다. GS25는 현재 약 70여 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K라면의 글로벌 흥행은 각 제조사의 글로벌 실적 확대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삼양식품은 지난 6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며 대폭 확대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해외물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밀양2공장 준공으로 삼양식품은 밀양에서만 약 13억개의 수출용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0%에 이른다.

농심은 해외법인을 필두로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K라면 수출액 비중은 적은 편이지만 내년 하반기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완공되면 라면 수출액 증가세는 강화될 전망이다. 녹산 수출공장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하면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농심은 내년 신라면 40주년을 앞두고 첫 글로벌 모델로 걸그룹 에스파를 발탁하며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오뚜기는 현재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하며 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해외 수출전용 제품인 치지라면이 최근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하기도 했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이들의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 차원에서 K라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9일 관세청은 국제 표준화를 위해, 김치와 라면 같은 주요 품목의 국제품목코드(HS코드)를 신설하겠단 내용이 담긴 'K푸드 관세행정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K라면의 흥행은 단순한 한류 열풍만이 아니라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히 동남아, 미주, 중화권 등에서 라면이 간편식·간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요 기반이 확대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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