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한 사람이 6만7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부분은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차하는 등 주거 관련을 인출 사유로 꼽았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한 인원은 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인출금액은 3조원으로 12.1% 증가했다.
인출 사유로는 주택구입이 56.5%(3만8000명)로 과반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인출 사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P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인원과 금액 모두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주거 임차를 위해 인출한다고 답한 사람은 25.5%(1만7000명)로 2.0%P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의 경우 주거 구입(37.9%)보다 주거임차(42.4%)의 비중이 높았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주거구입 목적의 중도인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61.1%)에서 주거구입 목적 인출 비중이 가장 높았고 40대(56.6%), 50대(52.7%), 60세 이상(46.6%) 순이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은 감소했는데 퇴직연금 중도인출로 주택구입 자금을 보강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액은 4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214조원으로 49.7%, 확정기여형(DC)이 116조언으로 26.8%,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99조원으로 23.1%를 차지했다. IRP는 세액공제 확대 영향으로 3.1%P 증가했으며 DB형 퇴직연금 비중은 4.0%P 하락하며 50% 밑으로 내려갔다.
퇴직연금 운용 방식별로 보면 원리금보장형이 74.6%, 실적배당형 17.5%, 대기성은 8.0% 였다. 실적배당형의 비중은 전년 대비 4.7%P 상승해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