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맘스캠프' 재회... “육아·경력단절 현장 목소리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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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 청주 쌍샘자연교회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혜경 여사가 11일 충북 청주 쌍샘자연교회를 방문해 교회가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에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

김혜경 여사가 11일 충북 청주 지역 여성 커뮤니티인 '맘스캠프' 회원을 만나 육아와 여성 일자리 등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어제 오후 청주의 한 카페에서 맘스캠프 회원들과 차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맘스캠프는 충북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 정보 교류 창구이자 소통 커뮤니티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1월 맘스캠프를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차담회에서 김선영 맘스캠프 대표는 '1440일 다시 만난 혜경 언니'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다시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김 여사를 환영했다.

이에 김 여사는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만났는데, 이렇게 마스크를 벗고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그때 나눴던 이야기와 '다시 보자'고 했던 약속을 늘 기억하고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회원 12명이 참석해 영유아 보육 및 교육, 여성 경력 단절 극복,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등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경력 단절'과 '지역 일자리'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김지호 회원은 “육아만 하던 시절에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다”며 “여성이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다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진 회원은 “지방은 제조업 비중이 높아 여성 일자리가 적고 근무 환경도 열악하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지역 내 육아 인프라 부족에 대한 고충도 이어졌다. 회원들은 “청주에는 아이들이 갈 만한 곳이 부족해 서울이나 대전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놀이공원, 도서관, 체험장 등 아동 친화 공간의 확충을 건의했다.

김 여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성남시청 광장 벼룩시장에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회상하자, 김 대표는 “맘스캠프도 장터를 열었지만 장소 대관이 쉽지 않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외에도 이주여성 지원 방안과 저출생 문제 해결책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김 여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엄마들의 노력에 깊이 공감한다”며 “오늘 들려주신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아이 키우기 행복한 대한민국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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