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IPO(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이스X 가치가 약 2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 시가총액(약 2050조원)을 단숨에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단이 내년 중반~후반 사이 IPO룰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 및 여러 요인에 따라 2027년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를 1조5000억달러(약 2200조원)로 평가받고,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역사상 최대 IPO인 사우디아람코의 290억달러(약 42조원)를 뛰어넘는 수치다. 당시 사우디아람코의 시장 가치는 1조7000억달러(약 2500조원)에 평가됐다.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회사가 최근 내부자 주식 거래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머스크 CEO와 이사회가 상장과 자금 조달 계획, 핵심 인력 채용 및 자금 사용처 등을 구체화했다”고 전했다.
또한 두 명의 소식통은 스페이스X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일부를 우주기반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데 사용, 이를 위해 필요한 칩을 구매하는 계획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우주기반 데이터센터'는 머스크 CEO가 최근 배런 캐피털과 행사에서 관심을 보인 아이디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IPO에서 목표를 달성하면 이미 세계 최대 부호인 머스크 CEO의 재산이 두 배 이상 불어나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자산 1조달러 이상 보유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제출 문서 등을 통해 머스크 CEO가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 IPO 성공 시 지분 가치는 현재 약 1360억달러(약 200조원)에서 6250억달러(92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현재 머스크 CEO의 재산은 4606억달러(약 680조원)로 평가된다. 여기에 IPO로 목표를 달성한 스페이스X 가치가 추가되면 머스크 CEO의 총 자산은 9520억달러(약 1400조원) 이상에 달하게 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