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면 먹을 수 있어”…日서 훔친 생선 쓰레기로 요리한 中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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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중국 국적의 업주가 생선 폐기물을 몰래 가져와 손님에게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SCMP 캡쳐

일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중국 국적의 업주가 몰래 가져온 생선 폐기물로 만든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달 28일 도쿄 도요스 수산시장 내 도매업체 시설에 무단으로 들어가 참치 부산물 약 30kg을 가져간 혐의로 여성 우씨(66)를 절도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문제가 된 참치류는 사료용 가공품 생산용 폐기물로 처리될 예정이었으며 금액으로는 약 210엔(약 2000원)에 불과했다.

경찰은 폐기물 수거 장소에서 자전거에 바구니를 매단 채 생선 뼈와 잔살을 담아가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

우 씨는 체포 전 총 세 차례 같은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범행 당시 시장 직원들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우 씨는 남편과 함께 시장 인근에서 중국 해산물 식당을 운영 중이었다. 그는 평소 재료 수급을 위해 시장을 자주 드나들며, 폐기물 보관 구역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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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가 식당에서 판매한 요리. 사진=SCMP 캡쳐

경찰 조사에서 우 씨는 “생선을 요리하면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부부는 훔친 참치 조각으로 미트볼을 만들어 직접 섭취했으며, 일부는 구운 형태로 손님에게 제공한 사실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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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중국인 우씨가 운영하던 식당. 사진=SCMP 캡쳐

이 식당은 그동안 푸짐한 양과 합리적 가격, 주인의 친절함으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았고 잡지에도 여러 번 소개된 유명한 곳이었다.

한편 우 씨의 일본 체류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만약 법적 책임이 인정될 경우 체류 허가가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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