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 사용 경험을 담은 신규 운용체계(OS) '원 UI 8.5' 베타 프로그램을 8일 시작했다.
원 UI 8.5는 기존 원 UI 8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연결성,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이미지 편집과 콘텐츠 공유 등 생성형 AI 기능이 강화됐다. '포토 어시스트'는 이미지 편집 시 단계마다 저장하지 않아도 다양한 편집 기능을 연속 적용할 수 있다. 생성형 편집, 인물 사진 스튜디오 등 AI 기반 도구들은 더욱 직관적으로 바뀐다. 이미지 편집 이력에서도 특정 단계의 편집 내용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콘텐츠 공유 기능도 개선됐다. 파일 공유 기능인 '퀵쉐어'는 사진 속 인물과 연락처 정보를 연결해 공유 대상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선택하면 손쉽게 공유 대상을 제안받을 수 있다.
기기 간 연결성도 한층 강화됐다. 오디오 방송 기능은 LE 오디오 기기와 연결한 뒤 폰의 내장 마이크를 통해 사용자의 음성을 실시간 송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E 오디오는 저전력 블루투스 기반으로 여러 기기와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최신 오디오 규격이다. 또 저장공간 공유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주변의 갤럭시 태블릿이나 PC에 저장된 파일을 '내 파일' 앱을 통해 바로 열람할 수 있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새로운 인증 실패 잠금 기능은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도 지문, 핀(PIN), 패턴 입력 실패가 반복될 경우 자동으로 기기를 잠가주는 기능이다. 도난 또는 분실 상황에서 민감한 기능 접근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날씨 위젯에는 몇 시간 내 강수 확률이 그래프로 시각화돼 표시되고, 꽃가루 지수 정보가 추가된다. 시계 앱에서는 슬라이더 방식으로 다양한 도시의 시차를 비교할 수 있게 바뀐다.
건강관리 플랫폼인 삼성 헬스도 기능이 대폭 확장됐다. 주간 리포트에 약 복용, 마음 챙김 데이터가 추가돼 건강관리 종합성이 강화됐다. 갤럭시 워치8 및 워치 울트라에서는 스마트폰 없이도 항산화 지수를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베타 프로그램은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인도 등에서 갤럭시 S25·S25+·S25 울트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사용자 피드백을 분석·보완해 원 UI 8.5 공식 버전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