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2026년 말까지 '통합'…10년 경쟁체제 막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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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레일과 SR로 나뉜 고속철 운영체제를 10년 만에 통합한다. 내년 3월부터 KTX와 SRT 교차 운행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두 기관을 하나의 공사로 묶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운영 방식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기관통합은 법정 절차와 이해관계자 협의를 병행 추진해 내년 말 완료를 목표로 한다.

가장 먼저 달라지는 부분은 내년 3월로 예정된 '교차운행'이다. KTX-1(955석)을 수서역에 투입해 현재 SRT 단편성이 감당하지 못하는 피크 수요를 흡수한다. SRT가 최대 410석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좌석 규모는 크게 늘어난다. 국토부는 수서에서 출발하는 시간대 좌석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서울역 KTX 일부를 수서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예매 시스템도 하나로 묶인다. 내년 3월부터 KTX와 SRT 앱은 역 검색 시 인접역을 함께 표출하도록 바뀌고, 내년 하반기에는 단일 앱에서 결제·발권이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SRT와 일반열차 환승 시 요금할인을 도입하고,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수수료 면제도 추진한다.

정부가 목표로 삼는 최종 단계는 내년 말 '단일 고속철도 공사' 출범이다. 이를 위해 운임·마일리지·회원제 같은 상이한 서비스 기준을 조정하고 조직·인사·재무 구조를 통합하는 연구용역을 즉시 착수한다. 철도안전법 변경 승인, 철도사업법상 합병 인가,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심사 등 법정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이 “단순한 기관 흡수가 아니라 한국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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