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8일 미스터리 항공 실종 사건
당국, 연내 해양 로봇업체와 바다 재수색
세계 최대 항공 미스터리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실종 사건의 수색이 11년 만에 재개된다.
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해양 로봇 회사인 오션 인피니티와 함께 MH370편 잔해에 대한 심해 수색을 12월 30일 재개할 예정”이라며 “총 55일 간 간헐적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항공기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 목표 구역에서 수색 작업이 수행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수색 구역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계약을 맺은 오션 인피니티는 2018년 잔해를 찾을 경우 7000만달러(약 1025억원)의 보상금을 받는 조건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두 차례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MH370편(기종: 보잉 777)은 지난 2014년 3월 8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이었다. 당시 여객기 안에는 승무원 12명, 승객 227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륙 38분 뒤 갑자기 관제소와 교신이 끊겼고, 돌연 항공 교통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당시 여객기에는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 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승객들이 탑승해 있었다. 이에 말레이시아는 중국, 호주와 합동 수색단을 꾸려 3년 가까이 수색을 벌였으나 2017년 1월 결국 수색을 중단했다.
사고는 여객기가 베트남 영공에 접어드는 시점 발생했다. 관제소가 베트남 쪽으로 통신 주파수를 바꾸라고 지시하자 조종실에서는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이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여객기는 갑자기 예정된 항로를 벗어나 사라졌다.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조종사가 기장인지 부기장인지, 사고로 인해 방향을 꺾었는지 조종사의 고의인지 어느 것 하나 확인되지 않았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