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가 두 번째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내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한다.
포르쉐코리아는 3분기까지 국내에서 83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8.1% 성장했다. 전기차(BEV)는 31.8%를 차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비중이 59.4%다.
포르쉐코리아는 내년 카이엔 일렉트릭을 투입해 전동화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113㎾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양면 냉각과 800V 시스템을 통해 유럽 WLTP 기준 최대 642㎞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390㎾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10~80% 충전에 16분이 소요되며, 10분 충전으로 최대 325㎞를 주행할 수 있다. 포르쉐 최초로 11㎾ 무선 충전 옵션도 제공한다.
주행 성능은 포르쉐 기술력을 집약했다. 최상위 모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기준 최고출력 1156마력, 최대토크 153㎏·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를 2.5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60㎞/h다. 최고 600㎾ 회생 제동 성능으로 포뮬러 E에 준하는 제동 에너지 회수가 가능하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PASM을 기본 적용하고, 필요에 따라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다.

디자인은 포르쉐 SUV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미래지향적 요소를 더했다. 프레임리스 도어와 입체적 캐릭터 라인, 3D 라이트 스트립 등을 적용했으며, 공기저항계수(Cd)는 0.25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력 성능을 확보했다. 액티브 에어로 블레이드과 가변 냉각 플랩 등 공력 제어 시스템도 선보인다.
실내는 디지털화가 특징이다.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플로우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14.25인치 계기판과 센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옵션으로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일체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최초로 제공한다. 내비게이션과 차량 기능은 새 포르쉐 디지털 인터랙션 기반으로 작동하며, 위젯 구성과 테마 변경 등 개인화 기능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워치를 차량 키로 활용하는 디지털 키는 최대 7명까지 공유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85㎜, 전폭 1980㎜, 전고 1674㎜이며 축간거리는 3023㎜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적재 공간은 781~1588리터이며 프렁크는 90리터다. 최대 3.5톤 견인력도 확보해 다목적성을 강화했다. 카이엔 일렉트릭 국내 판매 가격은 1억4230만원부터,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8960만원부터 시작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