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린트너 IFA CEO “韓 기업 혁신성, 글로벌 가치 재조명 지원”

라이프 린트너 IFA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가전·정보기술(IT) 기업의 유럽 진출 대표 관문으로 IFA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유럽을 공략 중이지만 한국 기업이 혁신 기술·제품 가치를 제대로 조명받을 수 있도록 IFA 2026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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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린트너 IFA 최고경영자(CEO)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IFA 2026 전시 방향을 설명했다.

라이프 린트너 IFA CEO는 2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과거 어느 때보다 한국의 주요 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핵심 고객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IFA 2026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치우침 없이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특히 한국 기업에게 더 많은 가시성과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린트너 CEO는 지난 1~2년 간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IFA 전시에 참여하는 점에 대해 일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IFA는 국가와 무관하게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무대이지만 최근 중국 기업들이 눈에 띄기 위해 상당히 공격적으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많은 경쟁 기업들이 제대로 조명받을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린트너 CEO는 한국 기업의 주요 경영진이 IFA 2026의 기조연설자로 나오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조연설자는 미래 시장 변화의 방향성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례상 글로벌 선도기업의 CEO가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국내 기업이 IFA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2014년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2018년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박일평 LG 사장이 공동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후 전무하다.

린트너 CEO는 “아직 IFA 2026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키노트 연사를 확정하기는 이르지만 기조연설자로 나선다면 한국 기업에 대한 가시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며 “IFA는 한국 기업이 더 빛을 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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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린트너 IFA CEO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IFA 2026 전시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IFA 2026은 내년 9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메세베를린 전시장에서 열린다.

내년 IFA는 인공지능(AI) 중심 제품·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생활가전, 컴퓨팅, 헬스케어, 모빌리티 분야에서 AI가 주도하는 제품·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AI 기반의 스마트홈 생태계를 제시하면서 각 단말과 서비스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주요 전시 테마로 삼는다.

IFA는 세계 주요 거래선이 모이는 글로벌 소매유통 플랫폼이기도 하다. 세계 주요 거래선이 모이는 만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이 해외 거래선과 접촉할 기회를 확보하기 용이하다.

린트너 CEO는 “IFA는 아시아-미국-유럽을 잇는 가교로서 새로운 가능성 만들고 네트워킹과 기술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열린 IFA 2025에는 140개국에서 22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1900여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특히 세계 각국의 소매유통 기업 참가가 10%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100여개 기업이 전시부스를 꾸렸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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