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분기 들어서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벤처투자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월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10월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바이오/의료업종 신규 투자금액은 95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9월 투자금액 8464억원에 비해 12.6%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8424억원 대비로는 13.1% 늘었다.

10월 바이오/의료 벤처투자는 신약 개발기업이 주도했다. 면역치료제 전문기업 메디맵바이오는 K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5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메디맵바이오는 항체에 면역조절 사이토카인을 융합해 정밀한 면역신호를 구현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아주IB 등으로부터 42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동아에스티와 자체 다중결합 항체 플랫폼 기반 신약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 기업도 상당한 자금을 유치했다. 생체재료와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실리콘·필러를 대체하는 성형 보형물을 개발하는 메디팹은 스니픽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패스웨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38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인공지능(AI) 기반 폐기능 검사기 스타트업 티알은 캡스톤파트너스, 한림대기술지주, 인포뱅크 등으로부터 2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훈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투자 집행이 몰리는 편인 데다, 최근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 관심이 모였기 때문이다. 상장 전에만 세 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한 에임드바이오는 최근 상장 추진 과정에서 총 15조35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1736.8대1을 기록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등으로 주가가 급등한 바이오기업이 늘며 상장을 앞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부익부 빈익빈' 양상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