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출 120조 역대 최고 기록 전망···HBM이 멱살 캐리

Photo Image
대한민국 첨단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줄 'K-테크 쇼케이스'가 28일 경북 경주시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렸다. SK그룹 전시관에서 관계자가 SK하이닉스의 HBM4 반도체 실물을 선보이고 있다. 경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SK그룹 올해 120조원이 넘는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SK그룹은 지난 3분기까지 87조8000억원의 수출액을 달성, 연말까지 120조원 이상의 수출액 달성이 전망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적(102조5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서는 수치로, 2년 연속 100조원 수출 달성과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의 의미가 있다.

이번 전망과 관련 SK그룹은 3분기까지의 수출 실적 87조800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성장한 수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같은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경우 전체 수출액 120조원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의 HBM 등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그룹 수출의 54%(55조2000억원)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그룹 전체 수출의 65%(56조7000억원)를 담당하고 있다.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증가는 국가 수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1850억달러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중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등이 466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경영 실적은 납세 및 시가총액 증가 등으로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까지 낸 법인세만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납부한 940억원보다 약 45배가 늘어난 금액이다. 시가총액 역시 지난 24일 종가 기준 379조원으로 국내 기업 중 2번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그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의 채용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Photo Image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