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무라벨 설향 딸기'(국산)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용기에 부착된 외부 라벨을 완전히 제거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분리 배출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품질 자신감을 바탕으로 투명 트레이 내 딸기를 1단으로 구성했다. 라벨이나 다른 딸기에 가려지는 부분 없이 고객이 전체 품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중량·원산지 등 필수 정보는 팩 자체에 양각 표기해 고객이 라벨 없이도 손쉽게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 상품 확장을 넘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의지를 담은 상징적 시도다. 롯데마트는 연간 판매량 1위 과일인 딸기, 그중에서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설향' 품종을 적용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표 품목에 무라벨 포장을 도입함으로써 실질적인 재활용 효과와 파급력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유통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산지, 팩 제조사와 협력해 무라벨 전용 재생 트레이를 개발했다. 재활용 페트 50%를 원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판매량 기준 연간 약 100톤(t) 규모의 포장재 절반을 재활용 원료로 대체한 만큼 신규 플라스틱 약 50t 절감이 기대된다.
'무라벨 설향 딸기(500g)'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포함한 롯데마트 30개 점포에서 1팩 당 1만6990원에 판매된다. 연내 전국 점포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한솔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상품기획자(MD)는 “무라벨 딸기는 포장을 최소화해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부담을 낮춘 상품을 지속 확대해, 지속가능한 신선 유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