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와 LG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미래 차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조 CEO는 13일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과 회동 이후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제품·전장·배터리에서 빅딜이 일어난 것 같다”며 양사간 큰 규모 계약과 협력이 확대됐음을 시사했다.
조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칼레니우스 회장과 미팅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회동에 대해 “글로벌 산업 정보를 공유하고, 도전적 환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관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며 “미래 핵심 화두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에 투자를 지속해 왔는데, 산업이 이제 'AI 정의 차량'으로 많이 가고 있고, 이 지점에서 (양 사)우리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조 CEO는 LG전자 전장(VS)사업 100조원 수주잔고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100조 정도 수주잔고를 가지고 있는데, 매출이 일어나면 수주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면서도 “매출보다 더 많은 수주가 일어나면 (잔고가)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장이 캐즘에 놓여 있지만 곧 안정화가 될 것”이라며 “LG그룹 전체가 모빌리티 산업에서 밸류 체인을 갖췄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더 협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CEO는 벤츠 파트너로서 LG의 역량에 대해 “그룹 전반적으로 큰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모빌리티 산업 내에서 LG전자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가지고 있는 테크놀로지 역량이 벤츠의 파트너로 성장하는 좋은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CEO는 “기업간 거래(B2B) 영역이나 플랫폼 사업, 고객과 직접 거래하는 B2C 사업 부분들이 굉장히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 부분은 중국으로부터 공격을 좀 덜 받는 영역이며, 디바이스보다는 서비스·플랫폼을 활용한 솔루션에 가깝기에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비중들이 본사 포트폴리오를 좋게 만든다는 부분에서 주가도 좀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