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업체인 아이언디바이스가 글로벌 브랜드 태블릿 PC에 혼성신호반도체를 공급한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는 전자신문과 만나 “미국 경쟁사를 제치고 4와트(W)급 앰프 4개의 전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태블릿 PC용 스마트파워앰프 솔루션을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이언디바이스는 박 대표가 지난 2008년 설립한 혼성신호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혼성신호반도체는 아날로그·디지털·파워 기술을 한 칩에 결합한 시스템온칩(SoC)이다. 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에 쓰인다.
혼성신호반도체 제품군 중 하나인 스마트파워앰프는 센싱 회로가 감지한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 음원을 스피커로 출력하거나 배터리 전력을 조절하는 데 사용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삼성전자와 대만 콴타컴퓨터 등에 스마트파워앰프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용 스마트파워앰프인데, 태블릿 PC로 범위를 넓혔다. 국내에서 혼성신호반도체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은 아이언디바이스가 유일해 국산 기술이 처음 채택되는 셈이다.
박 대표는 “태블릿 PC용 스마트파워앰프 납품을 시작으로 물량이 확대돼 실적이 점진 개선될 것”이라며 “6W급 이상 제품도 개발을 완료, 내년에는 핵심 고객사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파워앰프 반도체는 출력 전력량에 따라 2W·4W·6W급 등으로 구분된다. 전력량이 커질수록 높은 음압의 출력을 낼 수 있고, 고음질 신호 전달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2W·4W, 하이엔드 제품에는 6W급 제품이 탑재된다. 고부가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혼성신호반도체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서 깨끗하고 명확한 음질을 구현하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신호 왜곡을 최소화하면서 음압의 출력은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혼성신호반도체 기술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혼성신호반도체 성능 개선을 위해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반 파워 집적회로(IC)도 개발했다. 실리콘카바이드(SiC)나 질화갈륨(GaN) 기반 화합물 반도체는 기존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보다 전압이 약 3배 높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박 대표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이 2~3년 뒤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처 기술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혼성신호반도체 공급 범위를 로봇·데이터센터·차세대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