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약 3382억원 규모의 추가 주식을 매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7월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회사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매입한 셀트리온 주식 규모는 약 5359억원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10월 약 2880억원 규모의 추가 주식 매입 계획을 예고한데 이어 이날 이 계획보다 500억원 이상 증액한 약 3382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추가분까지 합하면 올해 총 셀트리온 주식 매입 규모는 8741억원이다.

이번 주식 추가 매입 결정은 내재 가치보다 저평가 된 자회사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지분 확대를 통해 예상되는 배상 확대 등 수익성 확보가 목적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9차례에 걸쳐 약 85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약 9000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했다. 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약 500억원,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약 500억원 규모로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고 셀트리온 임직원들도 약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동참한 바 있다. 오늘 발표된 홀딩스의 추가 주식 취득까지 완료되면 그룹 전체에 걸쳐 올해에만 약 1조 8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이런 행보는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에 기반한 것으로, 셀트리온의 성장세는 최근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 290억원, 영업이익 3,014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한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초로 3천억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시적 이익압박 요인이 2025년 3분기까지 반영되고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기 때문에 이번 취득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거나 비정상적 공매도 흐름이 지속될 경우 추가 취득 가능성도 열어두고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