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1조 달러(약 1400조원) 규모 주식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주총 투표 결과 머스크 CEO 보상안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주주 75% 이상이 CEO 보상안에 찬성했고 테슬라 지분 13~15% 가량을 보유한 머스크 본인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보상안은 머스크가 미리 정해진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12%에 이르는 4억2300만 여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내용이다.
머스크가 주식 보상을 받으면 그 규모가 총 1조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기업 역사상 유례 없는 천문학적 규모의 CEO 보상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주식을 받을 경우 그가 소유한 테슬라 지분 가치는 2조400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고 전했다. 이는 머스크 순자산 4600억 달러 5배 이상 규모다. 띠라서 머스크 순자산은 세계 7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1조 달러는 미국 연간 국방 예산에 맞먹는 규모다.
머스크가 보상을 받으려면 1단계로 현재 1조5000억달러 규모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2조달러로 끌어올려야 한다. 최종적으로 시총 8조5000억달러에 도달해야 한다.
또, 테슬라 차량 2000만대 인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구독 1000만건,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대 배치, 로보택시(무인택시) 100만대 상업 운행,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000억달러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주주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보상안 주총 불발시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주주에게 경고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보상안에 대한 주총 표결이 나온 뒤 시간외 거래에서 2%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