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만에 속속 '1조 클럽'…한투·키움·NH에 미래에셋까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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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야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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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업황 회복세를 분명히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 '1조 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거래대금 확대와 브로커리지 수익 호조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228억 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조694억을 달성했다. 3분기 만에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4080억 원을 45% 넘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회계상 착시에 따른 수치로, 실제 영업활동과는 거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판교 알파돔 부동산을 펀드 형태로 투자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여타 투자자 지분 매각분이 '영업비용'으로 반영됐다”며 “이는 회계기준에 따른 표시 방식의 차이일 뿐, 실질적인 경영성과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WM(자산관리) 부문에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한 2637억 원,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은 21% 늘어난 918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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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1479억 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진입했다. 3분기 시장 기대치는 5111억원으로, '2조 클럽' 진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각각 1조1426억 원, 1조23억 원으로 1조 원을 넘겼다. 키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6% 급증한 4089억 원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3913억 원을 올렸다.

삼성증권 역시 3분기 실적에 따라 1조 클럽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2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433억 원이며, 3분기 시장 전망치(3355억 원)를 웃돌 경우 누적 1조 원 돌파가 가능하다.

이번 실적 상승은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일제히 늘었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3분기 위탁매매 수익으로만 각각 1699억 원, 1852억 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이 주식 중개 수수료에서 발생한 셈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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